에이비엘바이오, PEGS 유럽서 ABL103·ABL102 포스터 발표

입력 2023-11-21 08:52   수정 2023-11-21 08:53



에이비엘바이오는 지난 14일부터 16일까지(현지시간) 개최된 ‘제15회 유럽 단백질 및 항체 엔지니어링 서밋(PEGS 유럽)’에서 자사의 이중항체 ABL103 및 ABL102의 포스터 발표를 성황리에 마무리했다고 21일 밝혔다.

이 행사는 업계 전문가와 전세계 제약ㆍ바이오 기업이 모여 단백질 및 항체 공학에 대한 전문 지식과 최신 정보 등을 공유하는 자리다. 올해는 포르투갈의 수도 리스본에서 개최됐다.

ABL103은 B7-H4와 4-1BB를 동시에 표적하는 이중항체다. B7-H4가 발현된 종양미세환경에서만 4-1BB 항원과 결합해 면역 T 세포의 활성화를 유도한다.

ABL103의 경우, B7-H4 항원이 PD-(L)1이 발현하지 않는 곳에서 주로 확인될 뿐만 아니라 유방암, 자궁내막암 및 난소암 등에 과발현되는 경향이 있어 기존 PD-(L)1 치료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해당 암 환자들에게 효과적인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.

ABL103은 최근 첫 환자 투여를 시작으로 국내 임상 1상이 진행 중이며 미국 임상 1상을 준비하고 있다.

에이비엘바이오가 발표한 포스터에 따르면 ABL103은 B7-H4 발현도가 매우 낮은 마우스 모델에서도 강력한 항암 효능이 나타났다. 해당 결과는 B7-H4 발현 세포주와 발현되지 않은 세포주를 섞어 마우스에 이식한 비임상 실험에서 확인됐다.

마우스 모델은 B7-H4가 발현된 세포들의 비율(100%, 50%, 25%, 12.5%, 6.25%)에 따라 총 5개 그룹으로 나뉘어 분석됐다. ABL103은 B7-H4가 발현된 세포 비율이 6.25%로 매우 낮은 경우에도 60.3%의 유의미한 암 성장 억제 효과가 나타났다.

포스터 및 별도 구두 발표 세션에서 소개된 ABL102는 ROR1과 4-1BB를 동시에 표적한다. ROR1은 배아 및 태아 발달 과정에서 과발현되는 단백질이다. 성인에서는 거의 확인되지 않으나 광범위한 혈액암 및 고형암에서 과발현되는 경향이 있어 종양 표지 인자 중 하나로 분류된다. ABL102는 생체내(in vivo) 및 생체외(in vitro) 실험에서 항암 효능이 나타났으며 영장류 대상 독성 실험에서도 내약성이 좋고 안전한 것으로 확인됐다.

이상훈 에이비엘바이오 대표는 “B7-H4는 기존 PD-(L)1 치료제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유망한 바이오마커로 난치 암으로 알려진 삼중음성유방암(TNBC) 환자의 80%에서 B7-H4가 발견된다”며 “이번 행사에서 B7-H4 타깃 치료제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느낄 수 있었다”고 말했다.

이영애 기자 0ae@hankyung.com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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